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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대차이 3주차2020년 5월 5일 화요일 저녁방송

제작: 안은경 / 아나운서: 라혜민, 박성수 / 기술: 최지율

(S1 : 수호 – SEDANSOGU [03:56])

A: 대학에는 크게 두 부류의

집단이 있다.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고, 신기한 새내기 집단과

학교생활에 익숙해 이제는 여유롭게

자신만의 색깔을 뽐내는 헌내기 집단.

B: 아무것도 모르는 새내기와

허당미 넘치는 헌내기의

좌충우돌 대학 생활 이야기를 담은

새대차이 세 번째 이야기,

과제로 찌들었던 나의 일상생활은

잠시 안녕, 본격적인 도서관

라이프의 시작, 중간고사 시험 기간.

(M1: 마마무 – 나로 말할 것 같으면 [03:32])

A: 드디어 중간고사 기간이다.

대학 들어오고 첫 시험이라

너무 떨리기도 하고, 잘 치고 싶은

의욕만 넘쳐나고 있다.

인터넷에서 봤는데 대학교에는

객관식, 단답형, 논술형, 오픈북 등

시험 유형이 다양해 유형별로

공부하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했다.

이번 시험공부 열심히 해서

첫 시험 완벽하게 처리한다.

그런데 뭐부터 공부하지....?

B: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벌써 중간고사 기간이다.

과제 한 거 말고는 집에서

뒹군 것밖에 없는데,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새내기 시절에는 중간고사 기간이면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머리 안 돌아간다 싶으면

친구들이랑 나와서 술 한잔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M2 : 있지 - 달라달라 [03:20])

A: 고등학생 때는 개념을 적용해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곤 했는데,

대학생은 역시 다른 것 같다.

그냥 무조건 모조리 다 외워야 한다.

공부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암기 최약체인데, 어떻게

외워야 머릿속에 잘 들어올까?

일단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무작정 다 옮겨보기로 했다.

B: 새내기 시절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정의로 보이는

단어는 다 외우곤 했다.

바보 같은 짓이었지...

교수님의 성향을 파악하고 나선

거기에 맞춰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제일 쉽게 공부하는 방법은

역시 족보를 얻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시험도 어김없이

족보를 구해본다.

(M3 : 러블리즈 - WoW! [03:06])

A: 평소엔 안 하던 공부를

밤새가면서 하려니 집중이 전혀 안 됐다.

휴대폰을 보니, 술 한잔하자는 친구의

카톡이 와있었다. 잠깐 나가서

술 한 잔 마시고 오는 건 괜찮겠지...?

(잠시 쉬고 감탄하며) 우와... 안 마셨으면

큰일 날 뻔했다. 시험 기간에 마시는

술이 제일 맛있는 거였다. 그렇게

나는 한두 잔씩 홀짝홀짝 마시다가

처음으로 필름이 끊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B: 오랜만에 펜을 잡으니까

느낌이 새롭다. 항상 이맘때쯤이면

친구들이랑 술 먹고 놀기 바빴는데,

(잠시 쉬고) 이제는 학점도 챙겨야 할 시기다.

마음잡고 공부하기 위해

의자에 앉았는데 15분쯤 지났을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고 지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버리자니 C+(씨플) 밭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맥주 한 캔 들고 와서 유튜브 영상

하나만 보고 다시 시작해야겠다.

(M4 : 태연 - 스트레스 [03:22])

A: 드디어 첫 시험을 치는 날이다.

망했다. 전날 술 먹고 들어와서

바로 자는 바람에 머릿속엔 아무것도

기억에 남아 있지 않았다.

첫 시험만큼은 진짜 잘 치고 싶었는데...

드디어 시험지를 받았다.

정의를 쓰시오. 응, 몰라 패스~

엥? 이건 또 뭐야? 다음 현상에 관해

내 생각을 쓰라고? 뭘 알아야 쓰지...

지금 내 머릿속은 방금 받은 답안지

마냥 새하얘졌다.

B: 이번 학기 첫 시험이다.

매 학기 2번씩 보는 것이기에

긴장감은 전혀 없다.

다만 내가 외운 것을 답안지에

잘 옮길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이번 과목은 족보대로 나온다고 해서

힘들게 얻어 통째로 외웠기 때문에

A+(에이플)은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험지를 받자마자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문제가 왜 이래?

(M5 : 소녀시대 – 힘 내! [03:04])

A: 1학기 중간고사 마지막 시험 날이다.

하루에 한 과목씩 시험을 쳐서

너무 답답하고 힘들다.

대학생은 원래 시험 기간이

이렇게 긴 거였나...? 다른 친구들은

시험 끝났다고 놀고 있는데,

나만 혼자 시험 기간이다.

친구들은 내가 시간표를 잘못

짜서 그런 거라고 하는데,

지금 보니까 내 시간표...

좀 최악인 것 같다...

B: 족보 믿고 그것만 보며

공부했다가 문제 유형과 내용이

완전히 바뀌면서 이번 시험 제대로 망했다.

(짜증을 내며) 아!! 왜 하필

이번 학기부터 문제가 바뀐 거냐고.

더 짜증 나는 건 시험 대체 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것.

시험은 끝났고, 과제는 산더미.

일단 오늘은 시험이 끝난 날이니,

술 먹고 논 다음 생각하기로 했다.

나중에 애들한테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고, 그때 이제 슬슬 시작해야지.

(S2 : 마마무 - 넌 is 뭔들 [03:50])

A: 첫 시험은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교수님께 여백의 미를

보여주고 왔다. 다행히 커뮤니티에서도

시험이 어렵게 나왔다고 했다.

나쁘지 않게 점수 받을 수 있겠지...?

혼자 위로하며 걷고 있는데 멀리서

선배님이 보인다. “안녕하세요.”

B: 어디 가냐?

A: 저 기숙사 가는 길인데요.

B: 시험 잘 쳤나?

A: 아니요, (속상해하며) 오늘 시험 완전 망했어요!!

B: 무슨 과목 쳤는데?

A: 인지심리학이요.

B: 인지심리학? 니 그거 족보 있냐?

애들이 그거 족보대로 나온다고 하던데?

A: 네...? 족보요?

뭐야... 내가 듣는 수업에도

족보가 있었어...? 나만 몰랐던 건가?

다음 시험 땐 족보를 얻으러

다녀야 하는 건가?

B: 새내기와 헌내기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이처럼 극명하게 나뉘지만,

우리는 모두 이 시기를 거쳐

성장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A: 지난날을 회상했을 때

‘그땐 그랬었지~’ 라고 생각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세 번째 이야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안은경 정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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