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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대차이 1주차2020년 4월 21일 화요일 저녁방송

제작: 안은경 / 아나운서: 라혜민, 박성수 / 기술: 최지율

(S1 : 수호 – SEDANSOGU [03:56])

A: 대학에는 크게 두 부류의

집단이 있다.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고, 신기한 새내기 집단과

학교생활에 익숙해 이제는 여유롭게

자신만의 색깔을 뽐내는 헌내기 집단.

B: 아무것도 모르는 새내기와

허당미 넘치는 헌내기의

좌충우돌 대학 생활 이야기를 담은

새대차이 첫 번째 이야기,

대학 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OT(오티).

(M1: 볼빨간 사춘기 – 나만 봄 [03:37])

A: 나는 이제 갓 대학교에 입학하는

새내기다. 내가 진짜 대학생이 되길

얼마나 바라고 바라왔던가!

드디어 나도 내가 꿈꿔왔던

대학 생활 로망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 왔다. 공강 시간에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거나,

인강을 듣고, 학기 초반에는 동아리,

과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까지!

상상만으로도 대학 생활은

재밌고, 신나는 일들이 가득할 것 같다.

내 대학 생활, 얼른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B: 나는 대학 생활 3년 차,

과잠을 패션이 아닌 생존 아이템으로

사용하고 있는 헌내기다.

이번 수강 신청 때 서버가 튕겨

풀 공강이 아닌 우주 공강, 오후수업이

아닌 1교시 수업만 3개가 잡혀있다.

이전에도 1교시 수업이 있어 일어나는 거에

고생 좀 했었는데… 제발 출석 미달로

F에 재수강하는 상황은 없길 바라고 있다.

(M2 : 아이유 – Blueming [03:37])

A: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망의 오티 날이다! 쓸데없이 넓게

느껴지는 정문에서 우리 과 선배님들을

찾기 위해 한참을 헤매고 있는데

저기 멀리 우리 과 팻말을 들고 있는

선배님을 찾을 수 있었다.

팻말이 보이는 곳으로 가보니

나 빼고 다 모여 있는 것 같았다.

무리에 은근슬쩍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들 처음이라 어색한지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 5분이 지났나?

학회장 선배님께서 수강 신청하러

이동하자고 하셨다. 벌써 수강 신청할

시간이라니... 미리 만들었던 시간표를

보며 가는데 나도 모르게 손이 떨렸다.

나.. 혹시 지금 떨고 있니...?

B: 방학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오늘은 벌써 신입생 오티 하는 날이다.

오티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복잡’ 그 자체다. 아침 일찍 와서,

새내기들 맞이하랴, 새내기들 나눠 줄

자료에 빠진 내용은 없는지 체크하랴,

한 명이라도 빠진 사람 있는지 확인하랴.

하지만 이 복잡함 속에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병아리 같은

새내기들과 만남은 매번 우리를 설레게 한다.

이제 슬슬 수강 신청하러 가야 하는데,

어느 정도 모인 것 같으니 인원수 빠르게

체크하고 출발하면 될 것 같다.

(M3 : 에이핑크 - 몰라요 [03:43])

B: “수강 신청하시기 전에 설문조사

화면이 뜰 텐데 그거 아무거나

체크하셔서 제출하시고, PPT(피피티)

화면에 나와 있는 것처럼 필수인

과목들 5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자유롭게 수강 신청하시면 됩니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질문 바로 해주시면 됩니다.”

A: 설문조사? 뭐 그냥 만족도 조사?

이런 거겠지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수강 신청 페이지를

열어 시작하려는데 문항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설상가상으로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하다가 몇 개는

체크를 하지 못해 다시 해야 하는 것도 있었다.

(짜증을 내며) 뭐가 이렇게 복잡해.

설문조사를 마치고 드디어 수강 신청 페이지에

접속했다. 그런데... (잠시 쉬고) 하... 내가

듣고 싶었던 교양은 벌써 마감되었다.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았다.

“선배님 저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B: 새내기의 부탁을 받고, 도와주러

갔다. 우주공강은 물론,

굳이 안 들어도 되는 강의들도

들어가 있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전형적인 새내기 시간표.

꿀강 몇 개 정도 잡아주고, 수강 신청을 끝냈다.

새내기의 감사 인사를 들은 후,

우리는 오티를 마저 진행하기 위해

강의실로 이동하였다. “지금부터

자기소개를 진행하겠습니다.

이름, 나이, 사는 지역 말씀하시고,

질문 한 개 받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M4 : 러블리즈 – 안녕 [03:27])

A: 드디어 자기소개 시간이다.

동기들이 앞으로 나가 하나둘씩

자기소개하기 시작했고,

내 차례가 되자, 긴장되기 시작했다.

고등학생 땐 당당하게 잘했던

자기소개가 여기선 왜 이렇게

부담스럽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하려고 해서 그런 건가?

그나저나 질문은 어떤 게 들어올까?

좋아하는 음식? 가수? 노래?

B: (놀라며) 질문 하나 받고?! 흠...

궁금한 거 없는데 뭘 물어봐야 하려나...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가수,

즐겨보는 드라마나 영화,

여기에 왜 지원했는지는 좀

그런가? 정 할 것 없으면 하지 뭐.

(M5 : 여자친구 – 이분의 일 [03:34])

B: “여러분 오늘 진행한 오티

일정은 모두 끝났습니다!

뒤풀이 가실 분은 나중에 저

따라오시면 되고, 집으로 가시는

분들은 조심해서 가시고 개강 때

뵙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A: 오늘 일정이 모두 끝났다는

얘기를 들은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다. 너무 긴장해서 내가

뭐라 말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래도 오티 가면 사람들이랑

금방 친해질 줄 알았는데...

한마디도 제대로 못 하고 왔다.

뒤풀이에 참석할까도 생각해봤지만,

너무 어색하고 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집으로 갔다.

나 개강 때 어떡하지?

동기들이랑 금방 친해질 수 있겠지?

첫날이라 모든 게 어색해서 그런 거겠지?

걱정으로 가득 찬 하루였다.

(S2 : 볼빨간 사춘기 – 우주를 줄게 [03:34])

B: 서로를 어색해하는 새내기들의

모습을 보니, 나의 새내기 시절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수강 신청할 때 옆자리 앉은

친구한테 말 걸기도 하고,

점심시간에는 조용히 밥만 먹다가,

과대 구하는 자리에선 과대할

거라고 앞에 나가서 어필하고...

그랬었는데... 다 지난 일이지만

매번 오티 날이 되면 나의

새내기 시절이 생각나서

나 혼자 추억 속에 젖어 든다.

A: 새내기와 헌내기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이처럼 극명하게 나뉘지만,

우리는 모두 이 시기를 거쳐

성장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날을 회상했을 때

‘그땐 그랬었지~’ 라고 생각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첫 번째 이야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안은경 정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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