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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지오 - 6주차2019년 4월 10일 수요일 저녁방송
  • 장주희 실무부국장
  • 승인 2019.04.10 18:29
  • 댓글 0

제작 : 장주희 / 아나운서 : 김민찬 / 기술 : 이보민

(S1 : 커피소년 – 행복의 주문 [03:25])

우리는 가끔 “걔가 뭐가 그렇게 좋아?” 혹은

“내가 왜 좋아?” 라는 질문을 듣고는 합니다.

여러분은 왜 그 사람을 좋아하시나요?

생각해보면 ‘좋아한다’는 감정에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원인과 결과, 이유를 따지는 건,

과학 같이 이성적인 학문에서나 가능한 일이죠.

‘내가 왜 좋냐’는 질문에

우물쭈물 답을 못 하진 않으셨나요?

그럴 수 있죠.

본능적인 마음을 어떻게 이성적으로

설명하겠어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이야기는 연애입니다.

(M1 : 정고래, 그_냥 – 우린 할지도 [03:12])

이런 말이 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시간은 둘로 나뉜다.

함께 있는 시간과

함께 있던 시간을 떠올리는 시간’

은희경 작가의 <소년을 위로해줘>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공감이 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뭐, 맛있는 걸 먹어서, 재밌는 걸 알게 돼서,

날씨가 좋아서, 날씨가 흐려서 등등

갖가지 이유로 그 사람을 떠올리잖아요.

아니면 어제 데이트, 그저께 데이트,

일주일 전 데이트 등등을 떠올리며

혼자 비실비실 웃기도 하고요.

(M2 : 슈가볼 – 여름 밤 탓 [04:06])

그 다음 이야기는 이원수 시인의 달이라는 시입니다.

‘너도 보이지. 오리나무 잎사귀에 흩어져 앉아

바람에 몸 흔들며 춤추는 달이.

너도 들리지. 시냇물에 반짝반짝 은부스러기 흘러가며

조잘거리는 달의 노래가.

그래도 그래도 너는 모른다.

둥그런 저 달을 온통 네 품에 안겨주고 싶어하는

나의 마음은.’

누군가는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좋아한다는 건 그 사람 때문에 행복한 것이고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이라구요.

사랑하는 사람이 무언가를 보고 웃는다면,

그 웃음을 지켜주려고

끊임 없이 그 무언가를 찾는 마음.

방금 읽은 시처럼 달을 품에 안겨주고 싶어하는 마음.

그런 게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M3 : 슈가볼 – 농담 반 진담 반 [03:24])

이어서 들려드릴 이야기는 신호등입니다.

(쉬고) 횡단보도 앞에 서있었는데

오늘 달이 참 예쁘길래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려고

초록불을 두 번이나 보냈어요.

사랑도 이런 거겠죠.

세상은 건너가라 하는데

나는 가만히 멈춰서게 되는 것처럼

가장 예쁜 마음을 보여주려는거죠.

흔글 시인의 신호등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달 사진 한 장이 뭐라고

신호등을 두 번이나 놓치는지..

남들이 볼 때는 황당하지만,

당사자는.. 너무 즐겁게 보냈을 것 같죠?

어쩌면 뭐.. 별도 달도 따주겠다는 둥

오글거리는 멘트랑 같이 보냈을 수도 있구요.

그런 게 또 연애의 재미이긴 합니다.

(M4 : 산들 – 야! (Feat. 휘인) [03:50])

현실 연애 드라마라고 불리는 드라마가 있죠.

드라마 연애의 발견인데요.

검색해보니까 명대사가 엄청 많더라구요.

저는 아직 못 봤지만

이 정도면 뭐 1드라마 1명대사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아무튼 남주인공 태하는 여주인공 여름이와 헤어진 후

구 애인이 된 여름이를 떠올리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M5 : 크래커 – COLOR [04:12])

여름이는 더 좋아하는 쪽이 약자라고 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해요.

연애 끝나봐야 누가 강자인지 누가 약자인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때는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 강자예요.

나처럼 사랑을 받기만 했던 사람은

후회와 미련이 남잖아요.

그렇게 되면 평생 그 사랑을 잊을 수 없게 되거든요.

강자는, 좋아할 수 있는 만큼 좋아해 보고

해볼 만큼 다 해본 그런 사람이 강자예요.

여름이 같은 사람이요.

연애의 약자와 강자.

사실 이게 또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죠.

어쨌든 진짜 좋아할 수 있는 만큼 좋아해보고

해볼 만큼 다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더 표현해주고 더 이뻐해주고 더 아껴주고

뭐 이런 단순한 방법들이 연애의 정석이잖아요.

(M6 : 볼빨간사춘기 – 초콜릿 [03:10])

사랑해주는 것도 물론 좋지만, 연인 사이에도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드라마도 있습니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입니다.

(쉬고) 연인 사이에서도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이 존재한다.

문자를 받았으면 답장을 해주는 것,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를 해주는 것,

무슨 일이 있으면 있다고 말해주는 것,

이따가 전화한다고 했으면

정말 이따가 전화를 해주는 것,

멀리 간다면 멀리 간다고 말해주는 것.

그러나 당연히 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생략해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무슨 일이 있는데 말을 안 해주는 게

제일 서운하더라구요.

예를 들면 뭐 주말 내내 아팠는데

그걸 다 나은 후에야 말해주고 이런 거 있잖아요.

아니,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해줘야

약을 사주든지 푹 쉬라고 말이라도 하든지 할 텐데

뒤늦게 말해주면 돌아갈 방법이 없어요.

우리 제때제때 말하면서 삽니다, 여러분.

애인이 무진장 서운해하기 전에요.

(S2 : 마마무 – 쟤가 걔야 [03:12])

정현주 작가는 이런 글을 썼어요.

‘별을 보고 있으면 어둠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잖아요.

별이 아름답구나, 그 생각부터 하게 되니까.

우리도 그렇게 사랑해요.‘

말로 들으니까.. 조금 오글거리긴 하죠?

아무튼 아무리 어두운 곳이라도

별을 보고 걷는다면 두려울 이유가 없겠죠.

또 오히려 별은 더 어두울수록 더 빛나거든요.

다들 두려움 없는 그런 사랑하시기를 바랄게요.

그럼 저희는 다음 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

장주희 실무부국장  xng03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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