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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사이 300KM2016년 10월 13일 목요일
제작 : 김희정 / 아나 : 구은서 / 기술 : 김희정

(S1:써니힐 - 두근두근[03:37])

롱디 : 하이 에브리원!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구냐고?

(코난.ver) 내 이름은 롱디! 일기장이죠.

우리 주인님은 일기장에

주로 사랑에 관해서 쓰는 것 같아.

뭐, 내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장거리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처음 만나게 되었던 2010년부터

지금 현재 2016년까지의 연애 스토리가 담겨있지.

(속삭이듯) 내가 그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해.

지난번 이야기, 기억나?

코쟁이가 세 번이나 고백했지만

우리 주인님은 그 세 번의 고백을

전부 뻥! 하고 차버린 일기였지.

속이 얼마나 후련하던지.

오늘은 2014년 5월, 코쟁이의 고백 이후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M1:베리굿 - 요즘 너 때문에 난[03:08])

코쟁이가 세 번을 고백한 후,

우리는 5월 5일로 날을 정하고서

서로 얼굴을 맞대며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사실은 조금 부끄럽지만

코쟁이의 세 번의 고백을 차고 나서

조금은 후회가 된 적도 있다.

코쟁이가 오죽했으면 그렇게나 했을까…

나도 코쟁이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그래서 나는 만나기 전날

코쟁이에게 한 가지 제안을 건넸다.

“우리가 얼굴을 맞대고 나서도 네가 나를 좋아한다면,

나를 꽉 끌어안아 줘.

그럼 우리가 사귀는 거로 하자.”

(M2:소란 - 유후[03:43])

코쟁이와 만나기로 한 5월 5일이 되었다.

떨리고 설레는 마음을 부여잡고

서울행 표를 끊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서서히 움직이며 출발하는 순간

내 머릿속은 온갖 생각으로 가득 찼다.

‘만나자마자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지?

그건 그렇고 오늘 내 상태가 괜찮나?

일단 맨 처음은 안부 인사로 얘길 꺼내고…

오늘 점심은 뭘 먹으려나?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막 먹게 되면 어떡하지?

근데, 막상 만나고 나서 내가 싫다고 하면 어쩌지?

아씨, 왜 이리 가슴이 떨리지… 진정해.’

이렇게 생각하는 사이

버스 안에서의 4시간은 눈 깜짝할 새 지나버렸고,

그렇게 나는, 서울에 도착했다.

(M3:수지, 백현 - Dream[03:42])

서울 고속 터미널에서 만났을 때,

코쟁이는 혼자가 아니었다.

본인도 조금은 어색할 것임을 예상했는지

코쟁이도 나도 친한 친구를 한 명 데려온 것이다.

뭐, 그 덕분인지 연인 만나듯이

설레고 긴장되었던 마음보다

정말 친한 친구와 노는 듯 했으니 나름 좋았다.

처음에는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만큼

쑥스럽고 어색한 시간이었지만

조금씩 같이 놀다 보니

평소처럼 농담을 던질 만큼 익숙해졌다.

그리고 중간마다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을 탔었는데,

코쟁이와 나는 나란히 앉았고

그 친구는 우리 앞자리에 앉아서 졸고 있었다.

둘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코쟁이가 내 손을 조금씩 툭툭 치더니

자던 친구 몰래 내 손을 잡았다.

내 안에 잠자던 연애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같이 점심도 먹고 이리저리 산책도 다니며

거의 서울 방방곡곡을 누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M4:바닐라 어쿠스틱 - 나 요즘[03:16])

저녁이 되자 분위기메이커를 자처하던 그 친구는

시간이 늦었다며 집으로 가버렸고

나는 코쟁이네 집에서 자기로 했다.

함께 같은 집으로 향하는 그 느낌은

낯설면서도 이상하리만치 기분이 좋았다.

처음 코쟁이네 가족을 보는 것도 긴장되었지만

뭔가… 바깥이 아닌 집에서의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더 긴장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좋았던 기분도 잠시,

아직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나와 얼굴을 맞댄 후에도 내가 좋다면

나를 꽉 안아주기로 했는데

손만 꼼지락대고 있으니…

혹시 내가 맘에 안 든 것은 아닐까?

막상 만나보니 본인의 취향이 아니었던 걸까?

나는 불안한 마음을 애써 숨기고는

코쟁이와 함께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M5:성시경 - 너는 나의 봄이다[04:29])

코쟁이의 집은 17층이었기에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시간이 꽤 길었다.

나는 코쟁이를 힐끔 쳐다봤지만

코쟁이는 숫자가 올라가는 것만 쳐다볼 뿐이었다.

엘리베이터가 10층에 이르렀고

코쟁이가 나를 뿌리칠 것만 같았지만

이때가 아니면 확인을 못 하겠다 싶어서

결국 내가 먼저 코쟁이를 끌어안았다.

내 키가 163이고 코쟁이의 키가 180이라 그런지

코쟁이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게 되었는데

엄청나게 큰 소리로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가

내 귀를 힘차게 때렸다.

그와 동시에 코쟁이도

팔을 들어 나를 끌어안았다.

아, 코쟁이도 떨고 있구나.

여전히 나를 좋아하고 있구나.

(쉬고) 서로의 심장 소리를 고요히 느끼며

그렇게 우리의 연애는 시작되었다.

(S2:써니사이드 - 첫사랑[03:26])

롱디 : 창원에서 서울까지 4시간을 달려

코쟁이를 만난 후

약속했던 것처럼 코쟁이를 끌어안으면서

연애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였어.

(일기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조언 프리 멘트)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쉬고)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야.

뭐? 아쉽다고? 그 뒤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걱정 마! 다음 주에는 더더더!

재밌는 일기가 준비되어 있어!

그때까지 이 롱디만 믿고 기다려줘~

김희정  gmlwjd220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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