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장주희 / 아나운서 : 우인화 / 기술 : 장주희

(S1 : My Chemical Romance – Na Na Na [03:27])

한 주간 접하는 뉴스들로 인해 즐겁다가, 또 슬펐다가.

스펙타클한 한 주 보내셨나요?

지난 일주일간의 뉴스를 전해드리는

시사 올림픽 시간입니다.

시사 올림픽. 조금은 생소한 이름이죠?

우리 올림픽은요, 운영방식이 아주 특이합니다.

수상의 기준은, 오직 관심의 양!

국민들에게 관심을 얼마나 많이 받았느냐!

이 기준에 따라 7위부터 1위까지.

총 7개의 뉴스가 수상을 할 예정인데요.

오늘도 스포츠, 사회, 연예, 정치,

경제의 다섯 분야에서

많은 뉴스들이 출전했습니다.

그 중 수상의 영예를 거둔

뉴스들을 한 번 만나볼게요.

그럼 이번 주의 시사 올림픽, 시작합니다.

(M1 : 워너원 – 켜줘 [03:29])

7위 뉴스는 사회 소식입니다.

바로 내일이죠, 오는 6월 6일은 현충일입니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자와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한 날입니다.

현충일을 앞둔 지난 주말에도 많은 사람들이

국립 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했는데요.

6.25 전쟁, 아웅산 테러부터 천안함, 연평해전 등

국가를 위해 희생해주신 모든 분들을

추모하는 날이니 오늘만큼은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들을 기리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6위 뉴스는 스포츠 소식입니다.

러시아로 가는 신태용호 최종 23인이 결정됐습니다.

지난 2일 대한 축구협회는 2018 피파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과 탈락자 3명을 발표했습니다.

신태용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지난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이후 회의를 거쳐

고심 끝에 탈락자를 가려냈다고 하는데요.

이청용 선수, 김진수 선수, 권경은 선수가

탈락했고 최종 선발된 23명의 선수는

3일 오전 오스트리아로 출국해

본선 대비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습니다.

(M2 : Charlie Puth – Patient [03:10])

5위는 사회 소식입니다.

지난 31일 강원도 원주시의 군사법원에서

조카를 폭행해 숨지게 만든 박 씨의 1심 재판이

열렸습니다. 피고인 박 씨는 이 재판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4월에 최초로 보도되었습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1시간동안 60대를 때렸다’는 충격적인 뉴스였는데요.

아프다며 화장실로 도망친 7살의 조카는

졸립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숨졌습니다.

박 씨는 조카를 훈육하다가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습니다.

박 씨가 조카와 두 달을 함께 살며

폭행과 가혹행위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는

사실인데요. 두 달 사이 모두 190여대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훈육과 학대 사이에서 법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아동학대의 피해자들.

대응책이 조속해보입니다.

(M3 : AOA – 빙글뱅글 [03:41])

4위 뉴스 역시 사회 소식입니다.

6월 1일 부산 해운대, 송정, 송도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전국 260개 해수욕장이

차례로 개장합니다.

오후 9시 이후까지 야간 개장하는

해수욕장도 경포, 주문진을 포함해 51곳이나 됩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개장 첫 날부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는데요.

부산을 시작으로 6월 16일에는 충남 대천,

다음 달 23일엔 제주 협재 해수욕장 등이

방문객을 맞습니다.

7월 7일에 개장하는 창원의 광암 해수욕장은

2002년 폐쇄 이후 16년만에 손님을 맞습니다.

개장 기간 전국 각지 해수욕장에서는

공군 블랙이글 에어쇼, 국제 불빛 축제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펼쳐지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전국 260개 해수욕장의 개장 기간과 부대 행사 등

자세한 내용은 해양수산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4 : 용준형 – 무슨 말이 필요해 [03:25])

3위 뉴스는 정치 소식입니다.

지난 5월 31일 자유한국당의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유세 도중 한 여성에게 밀려 넘어졌습니다.

여성은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였는데요.

그간 장애인 단체와 권 후보는 장애인 권리 보장

정책 협약을 두고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때문에 장애인 단체는 권 후보의 출정식 도중

그가 약속했던 협약 체결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었는데요.

지지자들의 함성과 장애인 단체의 고함이

뒤섞인 현장에서 해당 여성이

권 후보의 앞을 막아섰고

권 후보가 뒤로 넘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허리를 다치고 꼬리뼈에 금이 갔다며

유세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권 후보의 대변인은 명백한 테러라며

배후세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여성은 “권 후보가 그냥 막 가시길래

가지 말고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손을 내밀었는데

뒤로 넘어졌다”며 “테러를 할 생각이었다면

주먹을 쥐거나 손을 휘둘렀을 텐데

나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표했습니다.

‘폭행이다’, ‘헐리우드 액션이다’하는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권 후보는 SNS를 통해

“선거 테러라는 표현은 과하다”며

어떠한 처벌도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M5 : 볼빨간사춘기 – 안녕, 곰인형 [03:27])

2위 뉴스는 정치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우리는 6월 12일에 진행될 북미 회담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회담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뒤이어 27일에는 북미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북한과 미국의 실무회담이 북측에서

열렸다는 사실도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조 달러를 지원받아 가장 놀라운 나라 중 하나로

발전했다며 북한도 한국과 같은 민족이라고

강조해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미국이 한국에게 했듯

북한의 ‘경제적 보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6 : Anne-Marie – 2002 [03:06])

1위 뉴스 역시 정치 소식입니다.

지난 27일 대법원 특별조사단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임 시절, 상고 법원 도입을

위해 법원 행정처와 박근혜 정부가 협상 전력을

모색한 문건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3월에 작성된 ‘상고법원 관련

청와대 대응전략’ 문건에서는 청와대의 협조를

얻기 위한 구체적인 설득 방안이 적혀있었습니다.

같은 해 6월에 작성된 또 다른 문건에서는

‘박지원 의원 일부 유죄 판결’ 등 당시 여당에 유리한

재판 결과를 만들어 청와대에 접근할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분석을 해놓기도 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1일 “재판에 부당하게

관여한 적도 없으며 재판을 놓고 흥정한 적도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혹과 관련된 특별조사단 조사를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조사를 혼자 받으러 가야겠냐”며

불응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미 한 차례

조사를 거부한 바 있는데요.

법원의 일각에서는 문건을

작성한 법원행정처 간부 등과

양 전 대법원장까지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2 : 혁오 – LOVE YA! [04:12])

부조리한 행태의 끝이었던 한진일가부터

부정한 재판 거래를 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까지.

각종 부조리와 부정에 민감한 사회입니다.

때문에 양 전 대법원장의 뉴스에도

국민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는데요.

정직한 사람들이 손해 보는 고구마 같은 사회가

더 이상 이어지면 안 되겠죠.

이제는 사이다 같은 뉴스가 우리의 속을

달래주길 바라며, 오늘의 시사 올림픽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주희 제작부장  xng03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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