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조해영 / 아나운서 : 조해영 / 기술 : 임준재

(S1 : Justin Bieber – Love Yourself[3:54])

수고했어 오늘도, 수고하자 한 주도 아자!

안녕하세요. 이번 한 학기 동안

여러분의 매주를 책임질

영블리의 힐링타임 DJ 영블리가 찾아왔습니다!

꿈같았던 달콤한 주말이 지나가고

일주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이 왔습니다.

월요병을 이기기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을 시작해야

끝이 보이는 금요일도 오는 법이니

이번 한 주도 알차게 살아보자구요!

그럼 영블리의 힐링타임 그 열한 번째,

지금 시작합니다!

(M1 : BIGBANG - BLUE[3:53])

제 1장 좋아하는 것

여러분은 어릴 적 여러분의 시절이 기억나시나요?

저도 가끔씩 제 머릿속에 스쳐 지나곤 합니다.

어릴 적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방긋방긋 웃고만 있는 모습을.

아기였을 때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

아마도 그때가 가장 행복한 시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을 듬뿍 받던 아기였을 때가

우리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사람들 모두가 그 행복한 순간을

알고 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신이 항상

행복한 인간들에게 질투를 느껴

행복한 순간을 잊도록 기억의 저편을 지워 버렸다.

대신 아픈 기억은 항상 떠오르도록 했다.

그래서 행복한 기억보다 아픈 기억이 더 오래간다.

아기였을 때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누렸기에

어른이 되면 그 시간을 잊고 사는 것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잊고 있을 뿐입니다.

(M2 : 십센치 - 폰서트[3:17])

제 2장 사과 도둑

사람에게 집착이 심해지면

상대방도 자신도 힘에 겨워

끝에는 지쳐 아무것도 아니게 됩니다.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집착을 하고 있진 않나요?

새 학기 첫날

서글서글한 눈빛을 가진 친구가 내 짝이 되었다.

소심한 나와는 달리 그 친구는 적극적이었고

우린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친구는 나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도 다 잘 지냈다.

난 그 친구가 다른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분이 썩 좋지가 않았다.

그 감정이 조금씩 쌓이고 쌓여

결국 우린 서먹한 사이가 되어 버렸다.

생각해 보면 난 이성 친구도, 동성 친구도 모두

나와 친해지면 나하고 가장 친해야 한다는

나름의 공식이 있었던 것 같다.

사람이건 물건이건 소유욕이 강하면 집착하게 됩니다.

내 자아가 너무 작아 불안한 모습...

그러나 아무리 목 놓아 울고 붙잡으려 해도

사랑과 우정은 비둘기와 같습니다.

손에서 놓는 순간 가장 아릅답게 보이죠.

(M3 : San E- 나 왜이래[3:20])

제 3장 뜨거운 두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는 수많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 과정이 없으면 지금의 우리는 없겠죠?

아기가 처음 걸음마를 시작할 때

부모들은 아기가 넘어지지 않을까 마음을 졸인다.

혹시라도 다칠까 봐 걱정 또 걱정.

그래서 아기의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 모자가 인기 상품이라고 한다.

나도 아기를 위해 그 모자를 구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기가 안전 모자에 익숙해지면

안전 모자를 벗었을 땐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처음 두 발로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는

무릎에 상처가 나더라도,

머리를 조금 부딪치더라도, 아프고 힘들겠지만

넘어져 일어나는 그 과정을 거쳐야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뚜기는 백 번 넘어져도 백 번 일어섭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백 번 넘어지고 백 번 실패해도

백 번 일어서고 백 한 번 도전해야 합니다.

(M4 : 블락비 - Shall We Dance[3:04])

제 4장 크라잉 게임

여러분은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초등학생 때 운동장을 뛰어놀면

그 운동장이 한 없이 넓어

운동장 한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진 느낌이었는데

지금이 돼서야 운동장을 가보면

운동장이 왜이렇게 작아 보이는지...

어렸을 때 우리 집은 마당이 아주 넓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집에 대한 기억을 잊고 살다가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어렸을 때 살던 동네를 지나가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버스에서 내려

기억을 더듬으며 옛날 집으로 향했다.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 놀던 그 공터는

좁은 골목길이 되었고

숨바꼭질을 하던 그 넓은 정원은

아주 작은 마당이 되어 있었다.

학교도 작았고 동네도 20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

그 넓었던 곳들이 이렇게 작게 보이는 건

내가 커버렸기 때문인 걸까?

아니면 원래 이곳이 작은 공간이었던 걸까.

지금 우리가 그렇듯 이 다음에 자식이 태어나면

똑같은 마음이겠죠?

더 나이가 들어서 그때는

저보다 커버린 제 자식이

굽어진 저의 어깨를 잡아주면 좋겠습니다.

(M5 : 아이오아이 - Fingertips[3:28])

제가 저번 에피소드 때

인간은 항상 혼자라고,

인간은 고아원형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혹시 기억나시나요?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가 나왔다.

“나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한 번도 외로워 본 적이 없는데,

당신을 만나고 나서 처음으로 외로움을 느꼈어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더 외로워지는 모순.

그건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오래 가까울 수 있는 이유,

인간은 원래 혼자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바람이 오고갈 만큼의

거리가 필요하다.

누구나 결국엔 혼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외로움이 슬퍼할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우리는 오랜 동행을 꿈꾸게 됩니다.

(S2 : 태연 - Cover Up[3:26])

오늘 하루도 이 방송을 들으며

일주일의 체력을 보충하셨으면 좋겠고

월요병을 꼭 이겨내셨길 바랍니다.

오늘 영블리의 힐링타임은 여기까지 입니다!

중간중간 여러분의 마음속에 확 꽂히는

감명 깊은 구절들이 있었나요?

그럼 가슴속에 새겨 두었다가

힘들 때, 지칠 때, 힐링이 필요할 때

입으로 되새겨 보자구요!

그럼 영블리는 다음 주 여러분에게

더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는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올게요 안녕!

조해영 아나운서부장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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