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조해영 / 아나운서 : 조해영 / 기술 : 임준재

(S1 : Justin Bieber – Love Yourself[3:54])

수고했어 오늘도, 수고하자 한 주도 아자!

안녕하세요. 이번 한 학기 동안

여러분의 매주를 책임질

영블리의 힐링타임 DJ 영블리가 찾아왔습니다!

그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비도 한차례 지나가고

녹음이 물들어가는 싱그러운 여름이 왔습니다.

거리를 걷고 있는 지금,

어떤 생각이 여러분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나요?

그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잠깐 저와 얘기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그럼 영블리의 힐링타임 그 열한 번째,

지금 시작합니다!

(M1 : 넬 - 기억을 걷는 시간[5:12])

제 1장 좋아하는 것

여러분은 그럴 때 느낄 때 말이에요.

곁에 있던 사람이 내 옆을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그 사람의 소중함을 느낄 때.

남자친구와 얘기도 하고

독서실에서 같이 공부도 했다.

난 그 아이가 싫어하는 불쾌한 행동은 하지 않았고

최선의 예의로 지켜 주었다.

우린 남들처럼 서로 미워하거나 싸우지도 않았고

손도 잡지 않았고 자연스런 입맞춤도 없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멀어지고 나서 보니까 가슴 한 켠이 욱신거렸다.

남들처럼 우리도 마구잡이로 싸울 걸 그랬나 보다.

쑥스럽더라도 너에게 사랑고백을 할 걸 그랬다.

사람들이 많은 거리에서 남의 눈 의식 않고

너에게 입맞춤을 할 걸 그랬나 보다.

헤어지고 나서 보니 가슴 한 켠이 아려왔다.

돌이켜 보니 우리의 잦은 만남 중에서

제일 가슴이 아픈 건

우리에겐 기억할 추억이 없다는 거였다.

추억이 없으면 그리움도 없습니다.

함께 만들어 낸 아름다운 추억조차 별로 없을 만큼

미지근한 사랑을 하다가

그 사람이 떠난 뒤에 자신을 원망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곁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 사람을 사랑해보세요.

(M2 : 볼빨간사춘기, 스무살 - 남이 될 수 있을까[3:14])

제 2장 사과 도둑

연인 사이에는 작은 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혹시 여러분은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상대방을 힘들게 한 적 있나요?

너와 나는 작은 오해로 사소한 말다툼에

냉전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우린 헤어질 수 없었기에

나는 아주 멀리 떠나 버린 너에게로 찾아가

집 앞 문을 두드리며 너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너는 선뜻 손을 내어 주지 않았다.

너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미안하단 말 한마디로 쉽게 손이 잡힐 줄 알았냐고.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되냐고 되묻자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마음의 문이 열려야 비로소

손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연인 사이에 정말 사소한 것으로

서로 자존심을 부리곤 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을 진심으로 위하고 존중한다면

먼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바다 같은 마음으로 그 사람을 보듬어 주어야 합니다.

(M3 : 라붐 - Hwi Hwi[3:16])

제 3장 뜨거운 두부

빨간 실의 운명을 아시나요?

빨간 실의 운명이란

새끼손가락에는 자신과 인연이 될 사람과의

빨간 실이 엮여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빨간 실의 상대가 보이시나요?

우리가 보기엔 모두 같은 은행나무 같은데

우리의 세계에도 얼짱, 몸짱이 있듯이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그들의 세계에도 얼짱, 몸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 ‘멋진 은행나무만 인기 좋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은행나무는 제일 가까이 있는 나무하고만

짝을 심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멋진 은행나무가 있어도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곁에 있는 나무하고만

짝을 심습니다.

인연이란 잊으려 했던 그를,

잊고 있었던 그녀를 다시 만나는 것.

주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어쩌면 당신에게도

은행나무 같은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M4 : 로꼬, 유주 - 우연히 봄[3:21])

제 4장 크라잉 게임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지나고 나서야 그 사람을 알게 된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인데요.

계절이 바뀌면 새로운 만남도 있고

지난 계절의 기억도 다락방에 묻어야 한다.

자연은 내가 조금은 알아차릴 수 있도록

아카시아 향기를 주었는데

나는 봄이 꽉 찬 오월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그 아이도 그렇게 내 주위를 맴돌았었는데

항상 지나고 나서야 안다는게

내 문제인가 보다.

저도 가끔씩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 지나쳤을까요.

그게 사랑이었다는 것을

왜 지나쳤을까요.

그 사람인 줄 알면서도.

(M5 : 윤아 - 덕수궁 돌담길의 봄 [3:16])

제 5장 천천히, 느리게

여러분은 장거리 연애를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장거리 연애,

이름만 들어도 마음 한 켠이 답답해 오는데요.

그대가 떠나고 기차역에 앉아

한없이 그대가 타고 간 길을 바라봅니다.

그대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제일 먼저 지도를 펼쳤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버스표 한 장이면 갈 수 있는 그곳.

내 손으로 한 뼘도 안되는 그곳이

오늘은 왜이리 멀게만 느껴지는지요.

괜시리 마음이 훌쩍해져와

지도에 손 한뼘을 대어 봅니다.

(S2 : 케이윌, 마마무 - 썸남썸녀[3:30])

무더운 여름 속 잠시나마 제 방송을 들으며

더위는 가고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길 바래봅니다.

오늘 영블리의 힐링타임은 여기까지 입니다!

중간중간 여러분의 마음속에 확 꽂히는

감명 깊은 구절들이 있었나요?

그럼 가슴속에 새겨 두었다가

힘들 때, 지칠 때, 힐링이 필요할 때

입으로 되새겨 보자구요!

그럼 영블리는 다음 주 여러분에게

더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는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올게요 안녕!

조해영 아나운서부장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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