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우인화 / 아나 : 우인화 / 기술 : 김나현

(S1 : Sarah voughan - A lover`s concerto [2:45])

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중간고사 기간이라 그런지

도서관에서, 또 학교 앞 카페에서

열심히 공부 중인 학우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다들 피곤한지 커피를 옆에 두고

공부하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커피는 잠시 내려두고

피로회복에 좋은 매실차

한잔 하면서 영화 한편의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영화는

‘미술관 옆 동물원’입니다.

 

(M1 : 토이 - 좋은 사람 (feat.김형중) [4:29])

결혼 비디오 촬영기사, 춘희는

결혼식 촬영 때마다 마주치는 보좌관,

인공을 남몰래 사랑하는 스물여섯 살의 여자입니다.

한편 춘희의 방에 갑자기 들이닥친 남자, 철수는

마지막 휴가를 함께 보내려고

애인인 다혜의 방을 찾았지만 그녀는 이미

그 방을 떠나고 없습니다.

철수는 다혜를 만나기 위해 그 방에 눌러 앉고,

춘희는 혼자만의 공간을 침범한 철수가 불편하죠.

철수는 다혜를 만나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춘희는

그런 철수가 안쓰럽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프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철수는 그녀가 사랑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M2 : 토이 - Reset (with 이적) [5:07])

그러던 어느 날 춘희가 매일 밤

무엇인가를 끄적이고 있는 것을 본 철수는

춘희의 글을 훔쳐 읽습니다.

그녀가 누군가를 혼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철수는 그녀의 사랑방식이 탐탁지 않죠.

춘희의 사랑에는 기다림만 있을 뿐,

어떤 진전도 없기 때문입니다.

철수는 그녀의 글 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사랑을 바꾸려 하고,

춘희는 인공을, 철수는 다혜를 그리며

함께 "미술관 옆 동물원"이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를 써 나갑니다.

그 속에서 철수가 그리는 다혜는

점점 춘희를 변화시키고,

춘희가 그리는 인공은 철수를 변화시키며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집니다.

 

(M3 : 서영은 - 사랑하는 날에 [3:53])

이 곡은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주제곡으로 사용된,

가수 서영은의 사랑하는 날에

라는 곡입니다. 간주 부분이

왜인지 익숙하지 않나요?

맞아요. 간주부분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곡인 사랑의 인사가 흘러나온 답니다.

가요와 클래식의 만남이

인상 깊지 않나요?

이 노래의 가사를 살짝

살펴보면 ‘서서히 스며드는 사랑의

향기에 젖어드는 그대 모습

느낄 수가 있나요’ 라는 가사가

등장하는데요. 이는 ‘사랑이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줄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 버리는 것인 줄은 몰랐다.’라는

극 중 춘희의 대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첫눈에 뿅! 하고 반하는 사랑이

아닌 시간을 두고 조금씩

서로에게 빠져드는 춘희와 철수의

사랑을 말하고 있답니다. 아 참!

이 영화는 1998년 개봉작으로

조금 촌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주니 힘들고 지칠 때

꼭 한번 보는 걸로 하자고요!

 

(S2 : 토이 - U&I (with Crush &빈지노) [4:27])

지금까지 1998년 개봉, 감독 이정향,

심은하, 안성기, 이성재 주연의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이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시험 잘 치고

힘내서, 밝은 모습으로

5월의 첫째 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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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인화 정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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