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조해영 / 아나운서 : 조해영 / 기술 : 임준재

(S1 : Justin Bieber – Love Yourself[3:54])

수고했어 오늘도, 수고하자 한 주도 아자!

안녕하세요. 이번 한 학기 동안

여러분의 매주를 책임질

영블리의 힐링타임 DJ 영블리가 찾아왔습니다!

먼 길을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을 알고 계시나요?

사람들은 갈 길이 멀면 끝이 없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일 뿐이죠.

서둘러 암만 달려도

길은 여전히 멀다는 절망뿐이니까요.

먼 길을 단번에 갈 생각보다는

한 걸음씩 차근차근 간다고 생각해보세요.

한 걸음씩 천천히 가다 보면 숨도 가쁘지 않고,

먼 길을 왔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먼 길을 가기 위해 항상 앞만 보고 달렸다면

오늘만큼은 숨을 돌려 세상을 바라보자고요!

그럼 영블리의 힐링타임 그 네 번째,

지금 시작합니다!

(M1 : 정인, 개리 - 사람냄새[3:28])

제1장 상상임신

주변 사람들이 성급한 마음을 압박해

여러분을 힘들게 한 적 있나요?

졸업생들은 취업 준비로 주변의 압박과 성급함 때문에

매일을 힘들어하며 마을 졸이고 있을 텐데요.

결혼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헛구역질을 하고

감기에 걸린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더니

임신인 것 같다며 환환 웃음을 지어 보았다.

아내는 내내 임신 증산을 보였다.

기쁜 마음으로 병원에 들렀다. 의사는 아이를 원하는

부부에게 종종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했다.

버스 안에서 아내와 난 헛 실타래만 늘어놓았다.

그리고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문득,

나의 성급한 마음이 아내의 마음을 무겁게 눌러

이런 결과를 만들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에게는 두 가지 큰 죄가 있습니다.

다른 모든 죄는 다 여기에서 생겨난 것인데요.

바로 성급함과 게으름입니다.

나의 성급한 마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픔을 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M2 : 트와이스 - ONE IN A MILLION[2:55])

제2장 행복한 시간

여러분들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우리가 아기였을 때 뭐가 그렇게 좋아

입에서 꺄르르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걸까요?

아기였을 때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

아마도 그때가 가장 행복한 시기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을 듬뿍 받던 아기였을 때가

우리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신이 항상 행복한 인간들에게

질투를 느껴 행복한 순간을 잊도록 기억의 저편을

지워 버렸습니다. 대신 아픈 기억은

항상 떠오르도록 했죠. 그래서 행복한 기억보다

아픈 기억이 더 오래가나 봅니다.

아기였을 때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누렸기에

어른이 되면 그 시간을 잊고 사나 봅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다만 잊고 있을 뿐.

(M3 : MC몽, 서인영 - Bubble Love[3:40])

제3장 사랑한다면

헬리콥터 맘이라고 아시나요?

자식에게 극성인 부모님을 보고

일명 헬리콥터 맘이라는

웃지 못 할 슬픈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그런 자식은 부모님의 지시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물론 커서도 말이죠.

포포는 아기가 하는 모든 행동이

위험하다며 불안해했다.

집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이 어른들 위주로 만들어져서

아기들을 위협한다.

그래서, 포포는 하나에서 열까지 참견을 한다.

언제까지 그렇게 감쌀 거야? 위험하지 않을 때까지.

부모의 마음은 똑같나 보다.

어릴 적 여름에 동네 친구들과 바닷가에 놀러 갔다.

아버지는 내게 ‘넌 절대 바다에 들어가면 안 돼. 명심해’

라고 하셨고 아버지의 말 한마디가

모래성처럼 거대해져서 나는 바다에 들어갈 수 없었다.

처음 두발로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는

무릎에 상처가 나더라도, 머리를 조금 부딪치더라도,

아프고 힘들겠지만

넘어져 일어나는 그 과정을 거쳐야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여러분과 부모님은 어떤가요?

(M4 : 투개월 - 여우야[4:34])

제4장 잃어버린 웃음

삭막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웃을 차차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힘들게 한 걸까요?

구두를 바닥에 구를 때마다

깔깔대고 아이가 웃음을 지어 보인다.

재밌어하는 모습을 보고는

엄마는 몇 번을 더 시도하며 아이를 웃게 한다.

아이는 소리가 나는 이유에 대해선

궁금해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런 소리 나는 구두를 내가 신게 될 때쯤부터

나에게도 웃음이 사라져 버린 것 같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즐겁기만 한때가 있었다.

나이란 녀석이 하나둘씩 내게로 오면서

이치란 녀석도 함께 찾아왔고

한때는 내게 즐거움의 대상이었던 것들이

오히려 나를 복잡하고 무감각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일까.. 지하철에서 웃고 있는 것은

엄마와 함께 탄 꼬마 아이뿐이었다.

세상이 그렇게 행복하지 만은 않다란 것을 알고 난 후

웃음을 잃어버린 어른들의 무표정한 모습을

이제는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5 : 케이윌, 마마무 - 썸남썸녀[3:30])

제5장 사진 속 나

저는 가끔 앨범 속의 저를 찾아 보곤 하는데요.

제 앨범 속에는 항상 행복했던 순간만 있습니다.

우는 사진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데요.

여러분의 앨범 속은 어떠신가요?

포포는 어릴 때 사탕이 먹고 싶어서 울고,

넘어져서 울고, 아빠가 보고 싶어 울었다.

지쳐서 잠이 들어싸가, 다시 도 일어나 우는

그런 아이였다. 하지만, 아빠는 포포를 웃게 하는

방법을 한 가지 알고 있었다.

바로 사진을 찍는 것인데 ‘김치~’라고 한마디만 하면

바로 포즈를 잡으며 웃었다.

포포는 어렸을 때 울보였지만 사진 속의 포포는

항상 미소가 가득했다.

그건 아마도 우리들의 지난 날들을 추억할 때

행복했었기를 소망하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앨범을 보다가 문득 왜 우는 사진은 없는 걸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마 추억은 모두 행복하기만을 바라서

우리는 모두 사진을 찍기 전에

슬퍼도 웃음을 보이는 것은 아닐까요?

(S2 : 비투비 - 봄날의 기억[4:10])

우리는 지금 3월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다음 주면 벚꽃이 교내를 향긋이 채울 텐데요.

세상 만물의 힘이 깨어나는 4월을 향해 달려갑니다.

우리도 힘차게 그들을 따라 달려가보자고요!

오늘 영블리의 힐링타임은 여기까지입니다!

중간중간 여러분의 마음속에 확 꽂히는

감명 깊은 구절들이 있었나요?

그럼 가슴속에 새겨 두었다가

힘들 때, 지칠 때, 힐링이 필요할 때

입으로 되새겨 보자구요!

그럼 영블리는 다음 주 여러분에게

더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는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올게요 안녕!

조해영 아나운서부장  cubradio@gmail.com

<저작권자 © CUB,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