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우인화 / 아나 : 우인화 / 기술 : 김나현

(S1 : Sarah voughan - A lover`s concerto [2:45])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주 부터는 추위는

완전히 물러가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완연한 봄 날씨가

왔음을 실감하게 되네요.

며칠 후부터는 예쁜 벚꽃도 본격적으로

개화한다고 하니, 얼른 꽃이

활짝 펴서 꽃구경 하러 가고 싶네요.

그전에! 오늘도 아름다운 영화를 한편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영화는

쌉싸름하지만 깊은 향이

느껴지는, 아메리카노가

어울리는 영화 ‘그해 여름’입니다.

 

(M1 : 토이 -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윤하) [5:27])

모두가 동경하고 존경하는 '윤석영' 교수의 첫사랑,

'서정인'을 찾아 나선 TV교양프로그램의

작가 수진은 낭만이라고는 약에 쓸래도 없는

앙숙 김PD와 정인을 찾아 나섭니다.

윤석영 교수가 대학시절 농촌봉사활동을 위해

내려왔다는 시골마을 수내리.

그곳에서 정인의 행방을 찾지만 그녀를

찾는 일은 어렵기만 합니다.

취재가 깊어지면서 그들은 '정인'과

절친한 사이였던 엘레나와 당시 윤석영과 함께

농활을 내려왔던 '남균수'교수를 만나게 되고

상상조차 하지 못한 아련한

사랑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M2 : 나얼 - 기억의 빈자리 [4:38])

1969년 여름, 서울에서 농촌봉사활동을

내려 온 대학생들. 풋풋하고 싱그러운

그 젊음 속에 가장 빛나는 얼굴 '석영'이 있습니다.

아버지를 피해 마지못해 도망치듯 내려온

농활이라 그는 번번이 농땡이치고

매사에 시큰둥한데요. 그러나 그의 마음을

첫 눈에 사로잡은 그녀 '정인'을 만나게 됩니다.

가족도 없이 외롭게 살아가지만,

씩씩하고 순수한 시골 도서관 사서 '정인'에게

'석영'은 점점 끌리게 되고, '정인' 역시

그에게 빠져들죠. 그러나 두 사람의 마음이

깊어갈수록, 농활의 끝은 다가오는데요.

서울로 떠나던 석영은 정인에게로 다시 돌아오고,

함께 서울로 갈 것을 제안합니다.

서울에 도착한 정인과 석영은 민주화운동에

휩싸이고, 월북한 정인의 아버지 때문에

빨갱이로 몰린 정인은 석영까지 위험하게 만들까봐

서로 모르는 척을 합니다. 그 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오랜 시간이 흘러

정인을 찾은 석영은 이미 세상을 떠난

정인이 남긴 자신과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M3 : Roy Clark - Yesterday When I Was Young [3:21])

이 곡은 그해 여름의 주제곡으로 사용된

Yesterday When I Was Young(예스터 데이 웬 아이 워스 영)

이라는 노래입니다.

외국 곡이니 만큼 가사를 살짝

해석해 드리자면, ‘내가 어렸던 그 시절

인생은 마치 빗물처럼 달콤했지

난 바보 같은 게임을 하듯 인생을 대했어’

라는 내용의 가사가 등장하는데요,

정인과 석영이 만난 젊은 시절, 그해의

여름에 내린 비는 이 가사처럼 달콤한

빗물이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정인과

이별한 것에서 바보 같은 게임을 하듯

인생을 대했어. 라는 부분이 꼭 석영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 같기도 하네요.

이 영화는 스토리 뿐 만아니라

주연 배우들 때문에 더욱 눈길이

가기도 하는 작품인데요. 멜로 장인으로

불리 우는 이병헌과 청순함의 대명사,

수애의 만남만으로 개봉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10년이 넘게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잘 보관한 앨범을 꺼내어보듯,

잔잔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S2 : 성시경 -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4:51])

지금까지 2006년 개봉, 감독 조근식,

이병헌, 수애 주연의 영화

‘그해 여름’이였습니다.

저는 다음 주 화요일 이 시간에

2004년 개봉작 ‘내 머릿속의 지우개’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2↗

우인화 정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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