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우인화 / 아나 : 우인화 / 기술 : 임준재

(S1 : Sarah voughan - A lover`s concerto [2:45])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께

아름다운 영화를 소개해드릴

씨네 카페의 사장 우인화입니다.

매주 화요일 점심. 1990년대부터 2000년대 까지

한국의 로맨스, 멜로 영화들을

차 한 잔과 함께 소개해 드리고 합니다.

오늘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쌉싸~름한 에스프레소와

부드러운 우유 거품이 어우러진

‘카페라테’가 어울리는 영화.

'국화꽃 향기'입니다.

(M1 : 정승환 - 눈사람 [3:56])

남자 주인공 인하는 중, 고등학교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고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게 됩니다.

대학 신입생 인하는 어느 지하철역에서

불의 앞에 당당한 ‘희재’를 처음 보게 되고,

그녀에게서 국화꽃 향기를 맡고는

사랑을 느끼게 되죠.

그 후 인하는 운명처럼, 학교 동아리

‘북클럽’ 회장인 희재를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희재는 한때의 열정으로 치부하고 말죠.

하지만 인하는 희재를 잊지 못한 채

그녀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M2 : 존 박 - 그 노래 [5:25])

몇 년 후. 약혼자와 부모님을

사고로 잃은 후 세상과 벽을 쌓은 채

살아가는 희재에게, 인하는 라디오 PD가 되어

오랜 시간 지켜온 자신의 사랑을

라디오 전파에 실어 보냅니다.

뒤늦게 이룬 사랑에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예쁜 아이도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그리 길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입덧이라고

생각해오던 구역질이 심해지고

그리도 좋아하던 인하의 청량한

코롱 향기를 맡는 것조차 힘들어지자

병원을 찾은 희재는

위암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희재는

항암치료대신 아이를 택하고

아이를 낳기까지 암과의 힘겨운 사투를

시작합니다. 병마와 싸우는 희재 만큼이나

곁에서 지켜보는 인하의 마음도

무너지게 되죠. 힘겨운 시간을 견뎌

예쁜 딸을 낳은 희재는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 딸이 자라

인하와 함께 희재를 추억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M3 : 성시경 - 희재 [4:41])

지금 흘러나오는 이 곡은

이 영화의 주제곡인 성시경의 ‘희재’입니다.

가사에는 인하가 먼저 세상을 떠난

희재에게 전하는 말을 담았는데요.

특히 “그대 떠나가는 그 순간도

나를 걱정 했었나요 무엇도 해줄 수

없는 내 맘 앞에서” 라는 가사가

희재를 향한 인하의 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주제곡 말고도 이 영화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는데요.

바로 주인공인 고 장진영씨가

마치 영화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사망하기 불과 4일전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목소리도 들려왔었습니다.

(2초 쉬고) 아름다운 주제곡과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가슴 찡한 러브스토리가

어우러져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더 오래도록

기억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S2 : 테이 - 사랑은...향기를 남기고 [4:22])

지금까지 감독 이정욱,

장진영, 박해일 주연의 영화

‘국화꽃 향기’였습니다.

저는 다음 주 화요일 이 시간에

1998년 개봉작 ‘8월의 크리스마스’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2↗

우인화 정국원  cubradio@gmail.com

<저작권자 © CUB,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