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이수민 / 아나운서 : 이수민, 이현준 / 기술 : 최재우

(S1 : 레드벨벳 - 두 번째 데이트[03:14])

화자 : 안녕하세요.

현지인 : 아, 오늘 연락주신 분인가요?

화자 : 네 맞아요. 지금 들고 있는 그 이름표가

바로 제 이름이죠.

그런데 왜 기차역에서 만나자고 하신 거예요?

현지인 : 그 이유는 이 곳 바리에서 기차를 타야만

우리가 가려는 알베르벨로를 갈 수 있기 때문이죠.

화자 : 어, 그러면 오늘 저 때문에 기차로

여기까지 오신 거예요? 죄송해서 어떡하죠...

현지인 : 하하, 아닙니다. 오늘은 저도 여기에

일이 있어서 온 것이기 때문에

전혀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M1 : Lemon tree - 박혜경[03:14])

현지인 : 그런데 알베르벨로는 어떻게 알고

오신건가요?

화자 : 아, 그건 제가 스머프 캐릭터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 캐릭터에 대해서 알아보는데,

우연히 알베르벨로의 트롤리마을이

스머프 마을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현지인 : 그렇군요. 안 그래도 요즘 우리 마을에

일본인 분들은 많이 관광오시던데

한국 분이라 하셔서 의외였어요.

화자 : 맞아요. 아직까지 한국인들에게 여기는

익숙하지 않은 여행지죠.

그런데 저는 그게 더 좋은 것 같아요.

현지인 : 맞습니다. 이탈리아에도

피사의 사탑이 있는 토스카나는

여행객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현지인들은 잘 가지 않는 장소예요.

화자 : 그렇다니까요.

(M2 : 치즈 – 망고[03:35])

현지인 : 여기입니다.

여기가 바로 스머프마을, 트롤리 마을이죠.

그리고 그 가옥인 알베르벨로입니다.

화자 : 와, 하얀 벽과 회색 지붕이

모두 벽돌로 만들어 진 것이 특이해요.

현지인 : 맞습니다. 그리고 지붕 모양도

귀엽지 않나요?

화자 : 맞아요! 옆면은 둥글둥글하고

위쪽은 뾰족한 것이,

정말 스머프의 모자 같은 모양이네요.

어, 지붕에 하얗게 글씨가 써져있어요!

현지인 : 이탈리아 사람들은 제각각

글씨 등을 지붕에 그립니다.

그래서 저 글씨들은 집마다 다 달라요.

화자 : 와... 저도 제 집만의 특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개성 있고 좋아 보여요.

현지인 : 하하. 저희 집은 어디일까요?

맞춰보세요. 힌트는 기호입니다.

화자 : 흠... 기호라구요?

(조금 쉬고) 혹시 저 큐피드 화살이 꽂혀있는

하트가 그려진 집인가요?

(M3 : 에릭남, 치즈 – 사랑인가요[03:59])

현지인 : 맞습니다. 잘 찾으셨네요!

화자 : 기호라고 하시길래 바로 찾을 수 있었죠.

으아... 집 지붕 위에 하트라니.

너무 귀여워요. 어떻게 저걸 생각하신 거예요?

현지인 : 하하. 저희 아이가 아이디어를 냈죠.

저기 찌그러진 부분 보이시죠?

아이가 직접 그리려다가 저렇게 된 것이랍니다.

자기가 하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하다가

이상해져서 어찌나 울상이던지.

부인이랑 저랑 한참을 웃었다니까요.

화자 :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지붕을 만들고

가족과의 추억도 생기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한국은 대부분의 집이 아파트라서

그런 것이 없는 게 슬퍼요.

현지인 : 그렇군요. 그래도 아파트는 아파트만의

매력이 있으니까요.

앗, 저 집에서는 알베로벨로 모양 마그네틱이라던지

스노우볼을 싸게 파는 곳이에요.

기념품으로 사 가실 거면 들러서 구경도 해 보세요.

화자 :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곳이라

기념품 하나쯤은 사 갈까 생각했었거든요.

(S2 : 수지, 백현 – Dream[03:42])

화자 : 그런데 여기 혹시 전망대는 없나요?

현지인 : 따로 마련된 자리는 없는데

여행자 분들이 높이 올라가서 보는 곳은 있습니다.

거기 올라가면 이 마을이 한 눈에 보여요.

화자 : 이렇게 아기자기한 집들이 한 눈에 보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면

저녁에는 잘 안보이겠네요?

현지인 : 그렇습니다. 그러면 지금

해가 질 때쯤 되었으니까 얼른 올라가 볼까요?

날씨가 좋아서 전망은 걱정 안하셔도 될 겁니다.

카메라는 챙기셨죠?

제가 인생 샷을 찍어드리겠습니다.

그럼 올라가 볼까요?

화자 : 네. 해질녘도 좋으니까

우리 함께 천천히 올라가 봐요!

S2↗

이수민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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