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이수민 / 아나운서 : 이수민, 이현준 / 기술 : 최재우

(S1 : B1A4 – You are my baby[03:07])

화자 : 뭐지... 왜 나 찾는 사람이 없는 것 같지?

이거 또 사기당한 건 아니겠지...?

현지인 : (조금 쉬고) Hola(올라)! 제가 조금 늦었죠?

죄송합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이 다 놀러 나왔나 봐요.

도로가 차들로 가득 찼네요.

화자 : 괜찮아요! 픽업하러 와주신 것만으로도

저는 감사하죠.

현지인 : 하하. 아닙니다. 당연히 제가 와야죠.

스페인에서 길이라도 잃어버리면 어쩌시려구.

그렇게 멀지도 않구요. (조금 쉬고) 자, 갈까요?

(M1 : 슈가볼 – 예외[03:09])

현지인 : 배낭여행 중이라 하셨죠? 고향이...

화자 : 한국이요!

현지인 : 아, 맞아요, 한국.

한국을 떠나오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화자 : 음... 여기가 열한 번 째 여행하는 나라니까,

꽤 오래되었네요.

현지인 : 열한 번째요?

와~ 그거 정말로 오래되었네요.

그 동안 정말 많은 경험들을 하셨겠어요. 부러워라.

그 많은 나라들 중에 어디가 가장 좋았나요?

화자 : 에이~ 그런 걸 어떻게 고를 수 있겠어요.

모든 나라가 하나도 빠짐없이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좋았는걸요.

현지인 : 하하. 그렇긴 하죠.

여기 이 스페인도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화자 : 당연하죠! 스페인은 그렇지 않아도

친구가 교환학생으로 있었던 곳이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가우디 건축가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구요~

얼른 도착했으면 좋겠어요!

(M2 : 유승우 – 예뻐서[03:36])

현지인 : 자~ 여기입니다.

화자 : 여기가 바로 스페인의 전통가옥이군요.

그런데 저 궁금한 게 있어요.

현지인 : 뭔가요?

화자 : 스페인의 집들은 왜

붉은 색 지붕이 많은거죠? 이 집도 그렇구...

현지인 : 그것이 바로 스페인 건축술 중에서

전 세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스페인 식 붉은 기와입니다.

화자 : 아~ 스페인은 생각해보면 빨간색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먼저 정열을 뜻하는 빨강,

그리고 투우할 때의 빨간 깃발도 생각이 나구요.

현지인 : (웃으며) 그렇죠.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축구대표 팀의 유니폼도

빨간색이었답니다.

화자 : 그랬었군요. 저희도 빨간색이었는데.

어? 저 가운데의 정원은 뭐죠? 되게 예쁘네요.

현지인 : 저것은 ‘빠띠오’라고 하는 공동정원입니다.

한 번 들어와서 보시겠어요?

(M3 : 수란 – 러브스토리(Feat. 크러쉬)[03:40])

현지인 : 스페인은 항상 햇볕이 좋아서 그런지

집들이 남향만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빠띠오를 중심부에 정원으로 가꾸고

그 주변을 집들이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죠.

화자 : 그렇군요. 이슬람 궁전을 가도

이런 식으로 되어있던데,

혹시 그것도 스페인의 영향인가요?

현지인 : 잘 아시는데요? 하지만 이것은 반대로

이슬람 문화가 스페인에 영향을 끼친 것이죠.

이슬람은 스페인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무어인이 7세기에 스페인을 점령한 후

무려 8세기 동안 이슬람 세력의 건축문화가

스페인에 젖어 들었기 때문이죠.

화자 : 그렇군요. 그런데 스페인의 창문들은

왜 저렇게 작은 거예요?

스위스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집을 보호하기 위해 창문이 작다고 해도

스페인은 햇볕도 좋은데 오히려

창문이 더 커야하는 것 아닌가요?

현지인 : 그것이 바로 창문이 작은 이유입니다.

스페인은 4계절 불문하고

태양이 강하게 내리쬐기 때문에

창문이 너무 크면 실내가 너무 뜨거워져요.

그래서 집이 이런 모양이 된 것이랍니다.

화자 : 휴, 집의 모양부터 사람들의 성격까지.

자연환경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은

정말 큰 것 같아요.

(S2 : 램씨 – Love Like That[03:34])

현지인 : 자, 먼 길 오느라 피곤하실텐데

얼른 짐을 풀고 조금 쉬다가 2시간 후

여기 이 빠띠오에서 다시 만납시다.

아까 가우디를 좋아한다고 하셨죠?

제가 구엘공원 가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화자 : 정말요? 감사합니다.

현지인 : 아,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 일부 구간은 공사 중이예요.

괜찮으시겠어요?

화자 :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 주변에도 볼거리가 많으니까 그걸로 위안 삼아야죠.

현지인 : 맞습니다. 제가 그 주변에

여행하기 좋은 곳들도 추천해드릴게요.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S2↗

이수민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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