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 김나현 / 아나운서 : 우인화, 이현준/ 기술 : 이수민

(S1 : 트와이스 – love line[03:16])

과거 남친 : 나 고향 친구들 안 본 지 꽤 오래됐다?

애들이 점점 나 빼고 놀고, 나 친구 잃은 것 같아.

과거 여친 : 그럼 이번 주말에 고향 내려갈래?

내가 집에 자주 못 간다고,

너도 집에 안 갈 필요 없어.

네가 집에 안 가면 내가 미안하잖아.

과거 남친 : (생각하다가) 싫어.

애들이랑도 놀고 싶은데,

나 네 곁을 못 벗어나겠어.

그만큼 네가 좋고, 너랑 같이 있는 게 너무 좋아.

S1↗

아나운서 : 같이 있는 것이 좋아,

같이 있는 것이 당연해진 커플이 있었습니다.

주변에 소홀해져도

서로가 있기에 행복했던 그 둘.

그러나 지금 여자친구 곁에 남자 친구는 없습니다.

(1초 쉬고) 군대에 갔기 때문이에요.

(2초 쉬고) 이런 고구마같이 답답한

군화와 고무신의 바람 잘 날 없는

구름 같은 마음 이야기!

(1초 쉬고) 한번 들어볼까요?

(M1 : Z.I.N – 군대 보내기 싫은데[04:26])

아나운서 : 지난 시간에는

남자친구가 2년 동안 근무할

자대에 배치받았어요.

대대에서 중대, 기지로 넘어갔던 만큼

자대배치가 쉽지 않았는데요.

쉽지 않고, 고된 일이었지만,

그래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자대배치가 돼서,

다행이었습니다.

(쉬고) 이제 자대로 넘어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야 하는 대요.

그 전에 준비하고 해야 할 일도 많겠죠?

지난 시간에 살짝 듣긴 했는데,

그 뒤에는 무슨 일이 있을까요?

궁금하시나요? 궁금하다면 들어볼래요?

(M2 : 최낙타 - 고백 [03:48])

(E1 : 전화 연결음)

여자 친구 : 여보세요

남자 친구 : 안녕!

여자 친구 : 뭐야 완전 밝잖아?

남자 친구 : 네~

원래 여기 근무 서는데~

나 근무 안 하지요!

여자 친구 : 오! 좋네~

중대에서는 잡일 많이 하더구먼.

남자 친구 : 여기서도 잡일 하긴 하는데,

저번에 얘기했잖아.

여기서도 시험치는 거 있다고

그거 공부하느라, 잡일이 적긴 하죠!

여자 친구 : 다행이다!

그 공부는 어때?

남자 친구 : 음... 쫌 어려워.

생전 들어보지 못한 용어들도 많고,

뭐 삼각함수 써서 구하는 것도 있거든.

여자 친구 : 헐... CCTV(씨씨티비)보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어?

남자 친구 : 그런가 봐.

이거 백 점 맞으면 포상 준다는데,

열심히 해볼게요~

여자 친구 : 네네!!

파이팅하세요!

(E2 : 통화 종료음)

(M3 : 최낙타 – 팔베개 [04:47])

(E1 : 전화 연결음)

남자 친구 : 아~ 나 시험,

다른 애들보다는 잘 쳤는데

통과 못 했어.

여자 친구 : 어떡해?

그것도 유급 있고 그런 거야?

남자 친구 : 그건 아닌데,

다시 쳐야겠지?

불안하지는 않은데,

공부 안 하고 있으면,

왜 안 하냐고 뭐라 그러셔서...

그냥 그게 좀 싫다.

여자 친구 : 아이고, 진짜 수험생이네.

공부하긴 다 했고,

해도 거기서 거긴데,

주변에서 안달 난 거잖아.

힘들겠다.

남자 친구 : 아니야~

그래도 나 이번에 시험 치고 나서,

뭘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안 것 같아.

여자 친구 : 오 대단한데?

남자 친구 : 다음번에는 100점 맞아 올게요!

여자 친구 : 네네!!

(E2 : 통화 종료음)

(M4 : 김남주 & 육성재 - 사진 [03:42])

(E1 : 전화 연결음)

남자 친구 : 나 100점 맞았다!!!

여자 친구 : 그럼 포상?

남자 친구 : 재시험은 안 쳐준대.

여자 친구 : 너무 했다.

저번에 아깝게 떨어진 거고,

이번에 완전 다 맞았는데...

남자 친구 : 내가 그리 보고 싶어요?

여자 친구 : 네!

남자 친구 : 안 그래도 휴가 쓰려고 했지요!

여자 친구 : 우와~ 휴가 쓸 수 있대?

남자 친구 : 응응.

주변에서 왜 이렇게 빨리 쓰냐고

못쓰게 하라고 그러기는 하는데,

나 다음 달이면 일병 되니까 쓰게 해주던데?

여자 친구 : 맞아.

네가 후반기 교육 때문이어서 그런지.

이병은 조금 짧았던 거 같아.

남자 친구 : 맞아 맞아.

나 기지 들어와서

외박이나 면회 이제 안 되는데,

그전에 외박, 우리 거의 1달에 한 번씩 썼잖아.

그때 네가 많이 고생했지.

여자 친구 : 무슨 고생이야!

당연한 거지.

주변 애 중에 외박, 면회 간다고

2주에 한 번씩 올라가는 애들도 많아.

근데 뭐 나는 한 달에 한 번 올라간 건데 뭐.

진짜 아무것도 아닌 거지.

남자 친구 : 그래도 멀잖아.

교통비도 많이 들고...

미안해 죽겠다.

이번에는 내가 내려갈게!

여자 친구 : 그럼 우리 옛날처럼

애들이랑 놀래?

옛날에 방 빌려서 주루 마블하고,

얼굴에 낙서하고 그랬을 때, 재밌었는데...

남자 친구 : 좋지 좋지!

나도 오랜만에 술 먹고 싶어.

술 먹자~!

(E2 : 통화 종료음)

(M5 : 유승우 – 걱정마 [03:34])

(E1 : 전화 연결음)

남자 친구 : 화천에서 창원 미쳤다.

왜 이렇게 머냐?

여자 친구 : 혼자 안 힘들었어요?

버스 혼자 탈 때, 진짜 서러운대...

남자 친구 : 몰라...

부대가 머니까,

버스도 오래 타야 하고,

올 때도 갈 때도 하루씩 날려 먹으니까,

그게 쫌... 그렇네...

괜히 먼 부대 왔나?

여자 친구 : 아냐, 그런 생각하지 마요.

내가 다음부터는 올라갈게.

나도 너 복귀 날 아침부터 버스 태워 보내니까,

좀 그렇더라.

따라가도 싶고, 혼자 보내는 거 같아 미안하고...

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데,

나는 너보다 시간이 많으니까,

내가 갈게요.

이번에 정말 수고했어요.

(E2 : 통화 종료음)

(S2 : 밀크티 – 우리의 날씨 [04:23])

아나운서 : 첫 휴가를 다녀온 군인 커플의

전화통화를 들어보셨는데요.

어떠셨나요?

(쉬고) 휴가가 생각보다 빠른 것 같긴 하죠?

다른 사람보다 이병이 짧았던 거 같기도 하고요.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는 뜻은

그만큼 열심히 살아온 거니까

칭찬을 해줘도 좋았을 거 같네요.

(쉬고) 그리고 군 생활의 로망인 휴가.

그것도 첫 휴가인데,

떨어진 거리가 그 둘을 방해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그러나 자책하고, 원망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건 누구도 선택한 것이 아니고,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그 어려움을 같이 이겨낸다면

더 단단한 사랑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쉬고) 군화와 고무신의 바람 잘 날 없는

구름 같은 마음 이야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아쉽다고요?

다음 주 월요일 저녁에도 찾아오니까, 또 보자고요!

그럼 그때까지. 안녕~

S2↗

김나현 수습국원  cub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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